[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FC서울이 2013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FC서울DL 한국시간으로 3일 새벽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스테그랄과의 ACL 4강 2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9월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던 서울은 합계 4-2로 결승진출을 확정지었다.
FC서울이 에스테그랄와의 ACL 2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면서 합계 4-2로 결승진출을 확정지었다. K리그는 5년 연속 결승진출 클럽을 배출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원정골까지 기록해 여유는 있었으나 불안했던 것은 사실이다. 이때 쐐기골이 나왔다. 후반 33분 차두리가 페널티 에어리어를 돌파해 들어가다 파울을 유도, PK를 얻어냈고 이를 김진규가 성공시키면서 에스테그랄의 꿈을 좌절시켰다. 이제 FC서울은 가시와 레이솔을 4-1, 4-0으로 완파한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정상을 놓고 다투게 된다.
FC서울이 결승에 오르면서 K리그는 5년 연속 ACL 결승진출 클럽을 배출하는 대업을 쌓았다. 2009년 포항을 시작으로 2010년 성남 2011년 전북 2012년 울산까지, K리그 클럽은 4년 연속으로 ACL 마지막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2013년 FC서울이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K리그는 이 대회에 유일하게 5년 연속 결승진출 클럽을 배출한 리그가 됐다.
ACL의 전신 대회인 아시안 챔피언 클럽 토너먼트(1967~1972)와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1985~2002)까지 역사를 들춰봐도 단일리그가 5년 연속으로 결승진출 클럽을 내놓은 적은 없었다. 4년 연속이 최고였다.
대회 초창기였던 1967년부터 1971년까지, 당시 아시아에 속했던 이스라엘의 하포엘 텔아비브와 마카비 텔아비브가 엇갈려 결승에 올랐다. 1968년에 대회가 열리지 않아 4년 연속이었다. 해묵은 기록을 40여년 만에 K리그가 깼다.
대회 참가팀의 숫자와 수준을 고려할 때 아직 틀도 제대로 잡히지 않았던 초창기 이스
국가대표팀의 부진과 맞물려 아시아에서 한국 축구의 위상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적잖은 상황에서 나온 값진 쾌거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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