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0-0 7회초 2사 1, 2루 LG의 위기. LG 선발 레다메스 리즈가 하주석을 환상적인 변화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위기 상황에서 나온 절묘한 결정구였다.
LG 에이스 리즈가 3일 잠실 한화전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서 최고 구속 161km의 강속구를 뿌리며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마무리했다. 9탈삼진을 잡아내며 4피안타 3볼넷으로 7이닝을 책임졌다. 투구수는 103개. 리즈는 11승(10승13패) 달성에 실패했지만,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3.17에서 3.07로 낮추며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확실한 자신감을 얻었다.
리즈는 올 시즌 32경기서 202⅔이닝을 소화하며 유일한 200이닝 이상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벤자민 주키치가 전력에서 제외된 상황서 LG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3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 리즈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리즈는 1회초 2사 후 김태균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이양기를 투수 플라이로 처리해 첫 이닝을 가볍게 넘겼다. 2회초 위기는 수비의 도움을 받아 실점을 막았다. 선두타자 송광민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정현석을 2루 땅볼, 하주석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때 3루주자 송광민이 태그업을 시도했으나 좌익수 정의윤과 유격수 오지환의 깔끔한 연계 플레이에 이어 포수 윤요섭의 완벽한 블로킹으로 태그아웃시켰다.
리즈는 3회초 안정을 찾으며 삼자범퇴 처리한 뒤 4회초 김경언과 김태균에게 중전안타,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이양기를 병살타로 잡아낸 뒤 송광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5, 6회는 리즈의 진가가 발휘됐다. 5회초를 삼자범퇴로 넘긴 리즈는 6회초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7회초 위기 상황도 스스로 넘겼다. 선두타자 김태균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곧바로 이양기를 병살타로 처리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이어 송광민의 볼넷, 정현석의 우전안타로 다시 2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하주석을 완벽한 커브로 삼진
LG는 리즈의 선발 호투에 힘입어 연장 10회말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LG는 0-0인 10회말 2사 1루서 오지환이 한화 마무리 송창식을 상대로 끝내기 3루타를 때려내 극적인 1-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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