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좌완 외국인투수 쉐인 유먼이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공동 다승 1위가 무산됐다.
유먼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3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불펜이 대거 실점을 범하면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13승4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로써 유먼은 윤성환(삼성), 장원삼(삼성), 옥스프링(롯데)과 함께 공동 다승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솔로홈런 3방을 맞은 것은 옥의 티였지만 위기마다 탈삼진을 솎아내며 위력투를 펼쳤다. 자칫 흔들릴수도 있었지만 7회를 소화하며 팀의 재역전의 발판을 놨다. 하지만 야속한 롯데 불펜은 7-3, 4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대거 4실점을 하면서 유먼의 승리를 날렸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좌완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이 마지막 등판 경기서 14승을 수확하는데 실패했다. 사진=MK스포츠 DB |
2-0으로 앞선 채 등판한 2회 우동균에게 던진 2구 141km 직구가 가운데로 높게 몰리면서 우월홈런이 됐다. 하지만 유먼은 후속 성의준을 헛스윙 삼진, 이정식을 중견수 뜬공, 정병곤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유먼은 4회 중심타자들도 깔끔하게 막아냈다. 최형우를 3루수 뜬공, 강봉규를 헛스윙 삼진, 우동균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삼자범퇴로 끝냈다.
분위기를 탄 유먼은 5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성의준을 8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이후, 이정식을 4구만에 헛스윙 삼진, 정병곤을 5구만에 루킹삼진으로 아웃시켰다.
위력투를 이어가던 유먼은 6회 백투백 홈런을 맞고 흔들렸다. 2사를 잘 잡은 이후 박석민에게 던진 4구가 129km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비거리 105m 좌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이어 후속 최형우에게 던진 129km 초구 슬라이더도 한가운데로 높게 몰리면서 비거리 115m 우월 솔로홈런이 됐다. 스코어는 3-3. 하지만 이어진 6회 공격서 롯데 타선이 1점을 더 뽑아 다시 경기를 뒤집으면서 서광이 비췄다.
유먼은 7회도 마운드에 올랐다. 우동균을 좌익수 뜬공, 성의준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이후 유격수 신본기의 실책이
7회 롯데가 대거 3점을 뽑아내 점수차를 7-3으로 벌리자 롯데는 8회초부터 구원투수 이명우와 유먼을 교체했다. 이어 가동된 롯데 불펜은 3실점을하며 턱밑까지 쫓겼다. 결국 9회 마무리투수 김성배가 블론세이블르 범해 동점을 내주면서 유먼은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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