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탄천) 임성일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6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해서 하위그룹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최근 5연승의 상승세도 깨졌다.
제주는 전반 33초 만에 상대 이종원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5분 만에 안종훈이 곧바로 만회골을 넣어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전반 9분, 성남 공격수 김동섭의 슈팅을 제주 박준혁 골키퍼가 시쳇말로 ‘알을 까는’ 실수를 범하면서 두 번째 실점을 내줬고 결국 이것이 패인이 됐다.
제주가 성남 원정에서 1-2로 패하면서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박경훈 감독은 오늘보다 내일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탄천)= 김재현 기자 |
성남을 잡았다면 하위그룹 선두에 오를 수 있었고 연승행진도 ‘6’으로 이어갈 수 있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박경훈 감독은 “연승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면 거짓이나 그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에 대한 점검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비주전급 선수들을 많이 뛰게 했다. 시험차원에서 경기에 임했던 경기였다”는 말로 주안점이 달랐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물론 승부의 세계에서는 이겨야하지만, 그렇다고 오늘 나간 선수들이 지려고 나간 것은 아니다. 기회가 많지 않았던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한 뒤 “하지만 우리가 원했던 플레이는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는 말로 씁쓸한 평
끝으로 박 감독은 “지금껏 수비형으로 투입했던 윤빛가람을 오랜 만에 공격 쪽에 배치했는데 다른 선수들과의 조화가 썩 좋지 않았다. 후반 이진호의 퇴장으로 생긴 수적 열세까지, 전체적으로 공격다운 공격을 하지 못했다. 개선해야할 부분”이라는 말로 내일을 위한 투자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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