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안성) 유서근 기자] 김도훈(24)가 한국프로골프 유일의 매치플레이인 먼싱웨어 챔피언십에서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매치 킹’에 등극했다.
김도훈은 6일 경기도 안성 마에스트로 골프장 레이크·밸리 코스(파72.7205야드)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두 번째 홀까지 가는 승부 끝에 송영한(22.핑)을 꺾고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 2010년 토마토저축은행 우승 후 3년 6개월 만이다.
KPGA 투어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2승을 기록한 김도훈. 사진=KPGA 제공 |
4강에서 주흥철(32)을 3&2로 이기고 올라온 송영한과 결승에서 맞붙은 김도훈은 대회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후반 11번홀까지 무승부가 이어졌으나 12번홀(파4)에서 송영한이 보기를 범하며 김도훈이 1홀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송영한은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내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모두 버디를 기록하며 또 다시 연장이 이어졌다.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돈’이라는 골프 명언처럼 승부는 퍼팅에서 결정됐다.
송영한은 두 번째 샷을 그린 엣지에 떨어뜨린 반면 김도훈은 그린 앞 러프에 볼이 떨어지며 위기를 맞았다.
김도훈은 침착하게 세 번째 샷을 홀컵 1m에 붙였고, 송영
우승 경험이 없던 탓인지 송영한은 버디 퍼트가 홀컵 좌측으로 살짝 비켜난 뒤 승부를 예상한 듯 고개를 떨궜다.
이에 반해 김도훈은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사흘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함께 치러진 3, 4위 결승전에서는 박준원이 주흥철을 꺾고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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