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세계를 제패하는데 신기술은 필요없었다. '도마의 신' 양학선(21, 한국체대)이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무려 21년 만의 위업이다.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학선이 6일(이하 한국시간)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2013 국제체조연맹(FIG) 세계선수권대회 기계체조 결선 도마 종목에서 평균 15.533점을 기록해 미국의 스티븐 레젠드레(평균 15.249점)를 0.284점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1년 도쿄 대회에 이어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한 양학선은 지난해 런던올림픽까지 포함해 3년 연속 세계 최강의 자리에 우뚝 섰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것은 지난 1991년 미국 대회와 1992년 프랑스 대회에서 도마 2연패를 달성한 유옥렬 이후 21년 만이다.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학선이 6일(이하 한국시간)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2013 국제체조연맹(FIG) 세계선수권대회 기계체조 결선 도마 종목에서 평균 15.533점을 기록해 미국의 스티븐 레젠드레(평균 15.249점)를 0.284점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사진=MK스포츠 DB |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난도 6.4의 ‘양학선’ 기술로 15.733점을 받았다. ‘양학선’은 도마를 정면으로 짚은 뒤 세바퀴를 회전하는 기술로 그의 고유 기술이다. 착지 동작에서 중심이 살짝 앞으로 쏠렸지만 감점이 크지 않았다.
2차 시기에서는 안정을 택했다. ‘양학선’ 기술보다 낮은 난도 6.0의 ‘스카하라 트리플’ 기술로 15.333점을 기록했다. ‘스카하라 트리플’은 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바퀴를 회전하는 기술이다.
양학선은 그동안 새롭게 연마하던 ‘양학선2’ 기술은 선보이지 않았다. ‘양학선2’는 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바퀴 반을 회전하는 기술로 FIG 심판 회의에서 난도 6.4를 인정받은 양학선 고유이 기술이다. 양학선은 대회 직전 허리 통증으로 무리하지 않았다. 또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결선에 오른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난도 6.0 혹은 5.4의 기술을 들고 나섰고, 이마저도 완벽하게 구사하는 선수는 거의 없었다.
양학선은 이번 대회에서 도마 일인자의 위용
한편 영국의 크리스티안 토마스가 평균 15.233점으로 도마 3위에 올랐고, 강력란 라이벌인 북한의 리세광은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또 일본의 17세 신예 시라이 겐조는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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