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넥센 히어로즈 김민성(25)이 홈런 한 방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김민성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염경엽 감독은 초강수로 김민성을 5번에 배치시켰다. 이전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6번에 배치됐던 김민성은 5번에서 부진했던 강정호를 대신해 중심타선으로 올라왔다.
김민성은 11일 잠실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김민성의 5번 배치는 만점 효과를 불러왔다. 팀이 0-3으로 뒤진 7회초 무사 1, 2루에서 김민성은 노경은과의 유리한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몸 쪽 높은 공을 통타, 좌월 동점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김민성의 홈런이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노경은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12회에 김민성이 잠잠하던 넥센 타선에 희망적인 안타를 때렸다. 1사 이후 타석에 나선 김민성은 윤명준의 3구째를 공략해 우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강정호의 2루수-1루수 병살타에 막혀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넥센은 연장 14회까지 이어진 접전
이날 경기 이후 염경엽 감독은 패한 경기였지만, 팀 내부적으로 봤을 때 김민성의 부활이 희망적이라는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김)민성이가 살아난 것이 팀에게는 도움이 됐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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