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연승-43점차’ 역대 기록…모비스, 압도적으로 강해졌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디펜딩 챔피언 울산 모비스가 프로농구 역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세우며 시즌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시즌보다 더 강해졌다. 압도적인 전력이다. 모비스는 무려 43점차 대승을 거두며 역대 프로농구 최다 점수차 경기 기록을 갈아치웠다.
모비스는 1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101-58로 이겼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지난 2011-12시즌 원주 동부가 세운 16연승과 동률을 이뤘다. 모비스는 프로농구 역대 정규리그 최다 연승 기록 경신에 단 1승만 남겨뒀다.
모비스는 역시 강했다. 개막 2연승으로 올 시즌 돌풍을 예고한 KCC도 모비스 앞에서는 큰 전력차를 드러냈다. 모비스는 경기 초반부터 KCC를 몰아붙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KCC는 로드 벤슨과 리카르도 라틀리프, 함지훈이 버티는 골밑을 당해내지 못했다.
모비스는 공‧수 조직력에서도 KCC를 압도했다. KCC의 빈틈을 노려 손쉬운 득점 찬스를 만들었고, 함지훈과 문태영이 높은 슛 성공률로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특히 2년차 호흡을 맞춘 함지훈과 벤슨의 투맨게임은 KCC의 포스트 수비를 무너뜨렸다.
모비스는 1쿼터 함지훈과 벤슨이 나란히 9점씩 기록하며 리드를 잡았고, KCC는 타일러 윌커슨에 의존하며 끌려갔다. 1쿼터를 24-12로 크게 앞선 모비스는 2쿼터 문태영이 12점을 집중시켰고, 라틀리프가 9점을 보태며 51-28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는 전반에 갈렸다. 후반 들어 경기 양상은 바뀌지 않았다. 모비스는 3쿼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문태영, 벤슨, 함지훈의 득점포가 불을 뿜으며 3쿼터를 80-41, 무려 38점차로 앞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모비스는 마지막 4쿼터 신인들을 포함해 벤치 멤버를 대거 기용하며 여유있는 승리를 챙겼다.
모비스는 문태영이 22점 7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벤슨이 18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함지훈이 20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양동근도 득점은 3점에 그쳤지만,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보탰다.
반면 KCC는 윌커슨이 23득점을 올린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이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상승 기세가 한 풀 꺾였다. 허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강병현의 공백이 아쉬웠다. 이날 KCC는 역대 최다 점수차 패배의 불명예 기록을 남기는 수모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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