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16일) 잠실야구장 정말 뜨거웠죠.
13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은 잠실 라이벌 LG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
치열한 응원 대결 속에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두산이 먼저 웃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지붕 두 가족답게 LG와 두산 팬들은 잠실 야구장 관중석을 정확히 양분했습니다.
진짜 주인을 가리자는 듯 흰색과 붉은색 물결로 나뉘어 열띤 응원 대결을 펼쳤습니다.
선수들도 치열하게 맞섰습니다.
두산이 1회 김현수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2점을 선취하자, LG가 1회말 반격에서 이병규의 두 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졌지만 11년 만에 포스트 시즌 경험을 하는 LG가 결정적인 실책으로 자멸했습니다.
7회 3루수 정성훈이 평범한 땅볼을 놓쳐 결승점을 내줬습니다.
9회 정수빈이 쐐기타를 터뜨린 두산은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욱 / 두산 감독
- "정말 힘든 준플레이오프를 하고 와서 체력적인 부분을 걱정했는데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굉장히 뛰어나서 저희가 승리한 것 같습니다."
두산은 오늘(17일) 2차전 선발투수로 이재우를 내세워 연승을 노리고, LG는 강속구 투수 리즈를 앞세워 반격에 나섭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