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올해 포스트시즌은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줄을 잇고 있다. 월드시리즈에서도 그 모습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선발들의 활약이 도드라지고 있다. 23일(한국시간) 현재까지 치러진 포스트시즌 32경기 중 22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승리를 거뒀다.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는 2경기 모두 선발이 승리투수가 됐고, 디비전시리즈 18경기 중 11경기, 챔피언십시리즈 12경기 중 9경기에서 역시 선발이 승리를 챙겼다.
승수뿐만 아니라 내용도 좋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네 팀의 선발 투수들은 144 1/3이닝동안 40자책점을 기록했다. 2012년(120 2/3이닝 43자책점), 2011년(115 1/3이닝 83자책점), 2010년(140이닝 64자책점)에 비해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신인 선발 마이클 와카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홀로 2승을 거두며 MVP가 됐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가장 강력한 선발야구를 보여준 팀은 디트로이트다. 저스틴 벌랜더, 맥스 슈어저에 이어 아니발 산체스, 덕 피스터 네 명의 투수가 챔피언십시리즈 출전 팀 중 가장 낮은 2.0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보스턴은 제이크 피비가 무너졌지만, 존 레스터, 존 레케이, 클레이 버홀츠가 건재했다. 다저스의 경우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원투펀치에 이어 류현진이 힘을 보태면서 3선발 체제를 구축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아담 웨인라이트, 랜스 린 등 기존 선발에 마이클 와카, 조 켈리 두 젊은 선수가 합세했다.
보통의 7전 4선승제 시리즈는 중반 이후에는 불펜에서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각 팀마다 3~4명의 선발이 꾸준히 자기 역할을 하며 시리즈 중반까지 선발들의 활약이 빛났다.
디트로이트는 저스틴 벌랜더(사진), 맥스 슈어저 등을 앞세워 가장 강력한 선발 야구를 보여줬다. 사진= MK스포츠 DB |
월드시리즈는 어떤 모습일까. 최근 3시즌 동안 월드시리즈 16경기에서 11경기를 선발투수가 승리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
그 첫 테이프는 웨인라이트와 레스터가 끊는다. 포스트시즌에서 웨인라이트는 2승 1패 1.57, 레스터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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