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코리안더비로 관심을 모았던 레버쿠젠(손흥민)과 아우크스부르크(홍정호)간의 대결에서 레버쿠젠이 역전승을 거뒀다.
레버쿠젠은 26일 밤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3-14시즌 분데스리가 10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과 홍정호의 창과 방패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이날 전반 손흥민은 팀 공격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1분 상대 문전에서 결정적인 패스를 이어받은 후 반칙 기회를 얻어냈으나 심판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또한 전반 13분 코너킥 기회에서 흘러나온 볼을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때리며 골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손흥민의 레버쿠젠이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MK스포츠 DB |
선제골은 원정팀이 먼저 터뜨렸다. 전반 23분 공을 빼앗은 아우크스부르크는 역습 찬스를 맞았다. 베르너의 긴 크로스를 안드레 한이 그림 같은 오른발 발리슛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레버쿠젠은 전반 34분 추격골을 뽑아냈다. 주장 롤패스는 코너킥 찬스에서 문전 헤딩 경합 중 흐른 볼을 업사이드를 뚫고 동점골로 만들어냈다.
후반 2분에는 손흥민이 차고 홍정호가 막아 ‘창과 방패’ 대결다운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시즌 2호골을 노리던 손흥민은 키슬링의 슈팅이 맞고 나오자 재차 슈팅을 시도했다. 수비진을 따돌리고, 회심의 슈팅을 때렸으나 골문 앞에는 홍정호가 버티고 있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홍정호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날 홍정호는 수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뒷선에서 완벽한 공수조율을 선보인 홍정호는 상대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거나 결정적인 실점위기에서 노련하게 대처해 레버쿠젠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홍정호는 공격시에도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세트피스시 발리슈팅과 헤딩으로 몇 차례 득점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손흥민은 69분간 경기장을 누비고, 옌스 헤겔러와 교체됐고, 홍정호는 수비에서 안
후반 종료 7분여를 남겨두고 엠네칸의 역전 헤딩골이 터지면서 레버쿠젠은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레버쿠젠은 이날 승리로 8승1무1패 승점 25점을 기록하며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와 선두권을 유지했다. 반면 아우크스부르크는 3승1무6패 승점 10점으로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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