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너무 뛰고 싶었다. 아드레날린이 넘쳤다.”
2경기 연속 롱 릴리버로 등판하며 보스턴 마운드의 척추 역할을 한 펠릭스 두브론트가 경기 소감을 전했다.
두브론트는 28일(한국시간)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4차전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5회 마운드를 이어받아 2 2/3이닝 동안 1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5, 6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그는 7회 2사 후 대타 쉐인 로빈스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가 마운드에 오른 6회 팀이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4차전 승리투수 펠릭스 두브론트가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사진(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
존 페럴 감독은 “5회를 공 9개로 막으면서 오래 던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전혀 당황하지 않는 모습이었다”며 그의 투구를 칭찬했다.
이번 시즌 줄곧 선발투수로 활약한 그는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으로 전환했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2경기에서 2 1/3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그는 월드시리즈에서 롱 릴리버로서 팀에 활력을 주고 있다.
그는 “기회가 오면 내 일에 충실하자고 다짐했고, 집중해서 던졌다. 불펜으로 던지는 것도 굉장히 느낌이 좋다. 팀이 이길
전날 2이닝을 던졌던 그는 “오늘은 전혀 다른 날이었다. 2이닝 이상 소화한다 생각하고 준비했다. 흥분됐고, 아드레날린이 넘쳤다. 정말 경기에 뛰고 싶었다. 팀 승리의 일부분이 되고 싶었다”며 강한 승부욕으로 이틀 연속 등판의 피로를 이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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