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7차전] 유희관, 두산의 우승을 위한 100개의 역투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임성윤 기자] 두산 유희관이 베스트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음에도 포기하지 않는 역투를 펼쳤다.
유희관은 1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4⅓이닝 6피안타 5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3승3패의 물러날 곳 없는 한국시리즈 막판 승부에서 선발투수라는 막중한 책임을 짊어진 유희관은 초반부터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삼성 타선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갔다. 매 이닝 쉽지 않은 싸움을 이어간 유희관은 비롯 승리투수요건을 충족시키지는 못했으나 정규리그 1위의 저력을 발휘한 삼성의 강타선을 상대로 물러나지 않는 구위를 보였다.

두산 유희관이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삼성의 타선을 상대로 4⅓이닝 2실점의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1회 1사 이후 박한이에게 행운의 안타를 허용한 유희관은 채태인에네 우중간 2루타,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리더니 박석민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을 기록했다.
2회에도 선두타자 김태완에게 내야안타를 맞았고 진갑용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린 유희관은 정병곤까지 볼넷으로 출루 시켜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후속 배영섭을 내야땅볼로 유도, 병살처리 함으로써 실점을 기록하진 않았으나 3회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3회 1사 이후 또다시 채태인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유희관은 최형우에게 볼넷, 2사 이후 이승엽을 볼넷으로 출루시킴으로써 만루 상황을 자초했다. 이번에도 김태완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으나 투구수가 3회까지 68개에 이르는 모습을 보였다.
4회에는 정병곤 배영섭 박한이를 삼자범퇴 처리하며 안정감을 되찾는 듯 했다. 그러나 5회 또다시 위기가 이어졌다.
선두타자 박한이에게 깨끗한 좌전안타를 맞은 유희관은 후속 채태인에게 1루수 강습타구를 허용해 무사 1,2루 상황에 몰렸다. 1루수 오재일이 글러브를 대긴했으나 타구는 글러브를 지나쳐 뒤쪽으로 흘러갔다. 이후 최형우까지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라는 최대 위기를 맞이한 유희관은 결국 박석민을 짧은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유희관의 투구수는 100개 였으며, 계투로 올라온 핸킨스가 이승엽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함으로써 실점을 2점까지 늘렸다.
5회가 마무리된 현재 두산은 2-2의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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