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추신수가 ESPN이 매긴 FA랭킹에서도 높은 순위에 올랐다. 윤석민은 앞서 발표된 야후 스포츠의 랭킹과 비슷한 37위에 올랐다.
ESPN의 전문가 칼럼니스트 키스 로는 6일(한국시각) 스토브리그 FA랭킹을 50위까지 선정해 발표했다. 키스 로는 추신수를 5위, 윤석민을 37위에 올려놨다. 그는 추신수에 대해서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야수 중 1명이다. 추신수는 중견수로 뛰었기 때문에 실제 가치보다 낮게 평가받았지만 원래 포지션인 우익수로 복귀한다면 수비 능력은 훨씬 향상될 것”이라는 평을 내렸다.
추신수가 ESPN이 발표한 FA 랭킹 5위, 윤석민이 37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MK스포츠 DB |
대부분의 언론들이 대형 내야수 로빈슨 카노와 외야수 제이코비 엘스버리에 이어 추신수를 3위에 올려놓은데 비해 MLB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와 올해 부활에 성공한 우완 투수 우발도 히메네즈를 추신수에 앞선 3, 4위에 올려놓은 것도 키스 로의 조금은 다른 시선이다.
하지만 키스 로는 추신수의 연봉을 2000만달러, 기간은 5년의 총 연봉 1억달러 수준으로 예상하며 전체적으로 매우 후한 점수를 줬다.
윤석민은 37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발표된 야후 스포츠의 랭킹 35위에 비해서 큰 차이는 없다. 야후 스포츠는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윤석민이 건강하다고 말하고 있다. 선발이든 중간이든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몸값은 의문이다”라면서도 35위에 윤석민의 이름을 올렸다.
키스 로는 윤석민이 올해 2013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이후 부진했고, 불펜으로 옮긴 이후에도 선발로서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이어 “이전에는 90~92마일의 직구와 슬라이더, 평균이상의 체인지업을 구사했지만 올 시즌 직구 구속이 87~90마일 정도로 떨어졌고 변화구의 비중도 늘어났다”며 올 시즌 부진한 투구내용에 주목했다.
키스 로는 이어 “윤석민의 직구는 단조롭고 높은 코스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선발보다는 불펜에 적합하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출중하다고 평가한다면 4선발 또는 5선발로 뛸 수는 있다”는 평을 덧붙였다. 불펜투수에 적합하지만 4~5선발 정도는 가능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지난해 미국 진출을 시도하고 있던 류현진을 랭킹 37위로 올리며 “선발 보다는 불펜 투수에 더욱 적합하다”고 했던 평에 비해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수준의 평가다. 지난해 유독 류현진에게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던 키스 로는 올해도 윤석민에게 후한 평가를 내리
하지만 윤석민의 순위 자체는 꽤 높은 편이다. 키스 로가 선발 투수에게 랭킹을 높게 매긴 경향은 있지만 투수만 놓고 따져보면 16번째에 해당한다. 조 네이선, 페르난도 로드니, 호아킨 베노아, 브라이언 윌슨 등의 베테랑 불펜 투수나 제이슨 해멀이나 브론슨 아로요 같은 경험많은 4~5선발급 투수들보다 더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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