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미국 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츠가 노장 외야수 말론 버드와 계약에 합의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매체 ESPN과 MLB닷컴을 비롯한 매체들은 13일(한국시간) “말론 버드와 필라델피아가 2년 1600만달러(한화 약 171억원)의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올해 뉴욕 메츠 소속으로 시즌을 시작한 버드는 시즌 중반에 우승청부사의 특명을 받고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됐다. 올해 37살이라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147경기서 타율 2할9푼1리 24홈런 88타점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연봉 잭팟을 터뜨렸다.
지난해 금지약물 복용으로 50경기 출장 정지를 받은데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카고 컵스를 오가며 47경기서 타율 2할1푼 1홈런 9타점에 그치며 은퇴 위기에 몰렸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반전이다. 버드로서는 2002년 필라델피아에 입단한 이후 11년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는 기쁨도 더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외야수 말론 버드와 2년간 171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사진=MK스포츠 DB |
크루즈는 올해 금지약물 복용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109경기 밖에 나서며 타율 2할6푼6리 27홈런 76타점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본인이 거액의 장기계약을 바라고 있는데다 수비 능력이 떨어진다는 약점도 있다. 벨트란 역시 최소 2년 3000만 달러 수준의 몸값이 예상되고 있다. 하트와 모스는 부상 경력이 문제다.
결국 버드 계약의 핵심 이유는 돈과 신인 드래프트 지명픽 지키기 때문으로 보인다. 클리프 리, 라이언 하?d, 콜 해멀스, 체이스 어틀리, 조나단 파펠본 등 고액 연봉 계약자들이 즐비해 팀 페이롤에 압박을 받는 필라델피아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 상대적으로 몸값이 저렴한 버
다만 버드의 올 시즌이 본인의 커리어 하이였고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38세가 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몸값의 계약에 대한 우려도 쏟아지는 등, 계약을 두고 현지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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