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기본을 갖추면 새로운 기술을 터득할 때 훨씬 수월하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김민성(25)은 목표 달성을 위해 코치진의 지도에 따라 기초를 다진 뒤 기술을 습득하는 방식으로 개인 능력을 키우고 있다.
김민성은 11일 목동구장에서 진행된 보강 및 재활군 마무리 훈련에 참가했다. 실내 웨이트장에서 땀을 흘리며 기초 체력 다지기부터 시작한 김민성은 밝은 모습으로 운동기구에 몸을 맡겼다.
올해 김민성은 프로데뷔 7년 만에 첫 전 경기 출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김민성의 야구인생을 바꾼 건 트레이드였다. 2010년 7월 22일 당시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김민성은 황재균과의 트레이드로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넥센에서의 첫 시즌 성적(124경기 타율 0.236 2홈런 23타점)은 저조했으나 두 번째 시즌부터 2할대 후반(71경기 타율 0.283)을 기록하며 자신의 입지를 굳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세 번째로 맞은 2013년 김민성은 최고점에 찍으며 야구인생의 절정기를 맞았다.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으며 이전 시즌에 비해 타점을 3배 이상 끌어 올렸다.
김민성이 거포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김민성은 “트레이드 당시 자리를 못 잡고 있었기에 다른 선수들과의 차별화를 두려했다. 그 것이 바로 기초 체력 다지기였다”라고 말했다.
이전까지 체력훈련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다는 김민성이다. 그러나 넥센으로 이적 후 성적과 체력이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음을 깨달았다. 김민성은 이지풍 코치의 스케줄에 따라 체력훈련에 매진했다. 김민성은 “먼저 체력보강 후 완벽한 몸 상태에서 기술 훈련을 했다. 체력이 뒷받침되니 성적이 점점 오르기 시작했다”라고 털어놨다.
이번 훈련에 앞서 김민성은 이지풍 코치를 찾아 힘을 키우는 집중훈련을 요청했다. 20홈런을 내년 목표로 삼았냐는 질문에 김민성은 “이지풍 코치님과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한 이야기다. 기록적인 면에서 아직 정해놓은 건 없다. 겨울 훈련과 스프링캠프를 하면서 생각해도 늦지 않다. 지금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꾸준히 훈련을 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김민성은 지난 8월 1일 목동 한화전 4회말 만루홈런을 터뜨려 5-2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
지난해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 김민성은 자신의 성적에 대해 나름대로 만족했다. 그러나 100%의 만족은 아니었다. 김민성은 “후반기에 부족했던 것이 아쉽다. 잘 된다는 걸 느꼈을 때 상대팀의
기본이 밑바탕이 돼야 숨겨진 기량과 앞으로의 발전이 가능하다고 느꼈다. 이미 김민성은 거포로서 성장하기 위해 출발했다. 김민성의 노력과 깨달음은 정상을 향해 질주하고 스스로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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