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원주) 서민교 기자] ‘자유투 에어볼’로 굴욕적인 화제를 모았던 서울 삼성 포워드 차재영이 오명을 씻어냈다.
차재영은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원정 경기에서 3쿼터에만 10점을 집중시키는 등 14점 4리바운드 2스틸로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차재영은 올 시즌 처음으로 화끈한 투핸드 덩크슛을 작렬하기도 했지만, 더 큰 관심을 받은 것은 바로 자유투. 지난 7일 고양 오리온스전에서 8개 중 5개를 놓쳤고 그 중 하나가 림도 맞지 않은 채 에어볼이 되면서 팀의 8연패 탈출을 이끌고도 굴욕을 당했다.
서울 삼성 포워드 차재영이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공을 잡은 채 숨을 고르고 있다. 사진=KBL 제공 |
차재영은 “다 넣고 싶었는데 마지막 한 개를 놓쳐서 아쉽다”며 “신경을 쓰지 않고 던지니까 잘 들어가는 것 같다. 연습을 통해 잘 들어가는 폼도 찾았다”고 웃었다. 이어 “이것 저것 다 해봤는데 일단 백보드를 맞히는 것은 내 길이 아닌 것 같다. 그건 안 들어갔을 때 보기 싫다고 감독님도 말리셨다. 사실 감독님은 내 자유투에 대해 이미 포기하셨다”고 민망해 했다.
차재영은 자유투 성공률은 아직 50%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올 시즌 삼성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이날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확실히 달라진 것은 자신감이다. 차재영은 “그동안 부상이 따라다녔는데 비시즌 전지훈련에 모두 참가해 몸을 많이 만들었다. 출전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몸도 적응이
김동광 감독도 “국내 선수들이 잘해서 이긴 경기다. 특히 차재영이 공‧수에서 잘해주고 있다. 포워드에서 임동섭만 가세하면 좋겠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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