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포수 허도환(29)은 공격형 보다 수비형 포수에 가깝다. 올해 9개 구단 포수 중 가장 많은 경기(116경기)에 출전했다. 타율은 2할1푼5리 1홈런에 그쳤으나, 도루저지율은 2할7푼3리로 정규타석을 채운 포수 가운데에서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넥센의 확실한 안방마님이 된 허도환은 투수들과의 완벽한 호흡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야구에 대한 욕심이 많은 허도환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라며 올해를 돌아봤다.
허도환의 간절함이 넥센의 안방마님 마스크를 되찾아왔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렇다고 박동원을 부러워하지 않았다. 허도환은 “평소 (박)동원이와 많이 이야기 한다. 같은 포지션이기에 더 친하다. 우리는 야구 실력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같이 앞으로 나아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노력하는 자의 땀은 기회를 만들었다. 허도환은 초반 12경기를 제외하고 이후 거의 전 경기에 출전했다. 다시 주전 마스크를 쓴 허도환은 “아직 모자란 부분이 많다. 잘 하는 선수들을 따라가기에는 부족하다”라며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허도환은 “우리나라 대표 포수는 김동수 코치님(넥센)과 박경완 코치님(SK 와이번스)이다. 2000경기 이상 출전할 수 있었던 데에는 개인 관리를 잘 했다는 것이다. 다양한 타이틀과 한국시리즈 우승 등 여러 경험은 내가 본받아야할 점이다”라고 했다. 이어 허도환은 “최종 목표는 김동수 코치님(넥센 배터리코치)과 같은 포수가 되는 것이다. 아직 김동수 코치님의 발끝도 못 따라간다. 따라가려면 멀었지만, 나도 팀 우승에 일조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허도환은 "팀 우승에 일조하는 포수가 되겠다"라는 각오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허도환은 “우리 팀은 장점이 많다. 올해 5할 승률을 지켜 4강에 들었다. 3,4,5,6번 타자들은 한 방이 있고 클러치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다. 또 나머지 타자들은 언제든 뛸 수 있다”라고 설명한 뒤 “9번에서 내가 살아나가지 못해 흐름이 끊겼다. 내년에는 방망이에도 욕심을 내 공격에 가세하겠다”라고 전했다.
내년 한 층 더 발전된 공
올해 허도환은 야구에 대한 간절함을 깨달았다. 다부진 목표를 세웠고 이를 하나씩 실행에 옮기고 있어 넥센의 미래가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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