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톱타자감을 물색할 전망이다.
롯데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역대 최고액인 75억원에 포수 강민호(28)를 잔류시키고, 우타거포 최준석(31)을 35억원에 영입해 알찬 겨울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톱타자 보강에 실패한 부분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올해 FA시장에는 이용규, 정근우, 이종욱 등 굵직한 톱타자들이 대거 나왔지만 롯데는 이들 중 한 명도 잡지 못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톱타자 영입에)분명 관심은 있었다. 그래서 더욱 아쉽다”는 속내를 비치기도 했다.
김문호(좌)와 이승화(우)가 롯데의 기동력을 살려야 된다. 사진=MK스포츠 DB |
이후 이승화(31)가 톱타자로 나섰다. 이승화는 60경기에 출전해 217타수 55안타 2할5푼3리 16타점을 올리며 5개의 도루를 기록했지만 역시 8월에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결국 롯데는 시즌 막판 신인 조홍석(23)에게 기회를 줬다. 30경기에 출전한 조홍석은 2할5푼의 타율에 4타점 2도루의 성적을 거두며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현실적으로 내년시즌 롯데의 톱타자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이들 3인의 내부경쟁을 통해 결정될 될 확률이 높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바로 22일 오후에 열리는 2차 드래프트다.
내년부터는 외국인 선수가 한 명 더 늘어나게 돼 각 팀당 3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NC는 4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40명의 보호선수 명단이 투수 위주로 꾸려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
롯데는 2011년 열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김성배(32)를 잡아온 좋은 기억이 있다. 김성배는 이적 첫해인 2012년 셋업맨으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더니 올해는 마무리투수로 나서며 정대현의 부진을 완벽하게 메웠다.
이런 좋은 기억으로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도 팀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선수를 찾게 된다. 물론 고를 수 있는 대상이 4
그러나 젊고 빠른 선수가 보인다면 지명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 한 관계자는 “선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내부경쟁을 통해 새 얼굴을 찾는 경우 경쟁자가 많으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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