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이제 믿는 것은 방망이 밖에 없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유니폼을 입게 된 윤석민(28)이 28일 자신의 홈구장이 된 목동구장을 찾았다.
인창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4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윤석민은 26일 외야수 장민석(31·개명전 장기영)과 1:1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기게 됐다.
목동구장을 둘러본 윤석민은 “아직 얼떨떨하지만 넥센에서 기회를 잡겠다”며 “목동구장에서 잘 쳤던 기억이 있다. 20홈런을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산에서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윤석민이 28일 목동구장을 찾아 이장석 대표와 선수들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주장 이택근의 소개로 선수단과 상견례를 하고 있는 윤석민이 박수를 받고 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하지만 올해는 부상과 긴 슬럼프가 겹치면서 21경기 출전에 그치며 2할9푼4리의 타율에 2홈런 8타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윤석민은 “오른쪽 팔꿈치에 뼈가 웃자라 통증이 심해서 올해 제대로 기회를 잡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지난달 팔꿈치 수술을 받은 윤석민은 현재 재활 중이다. 그는 “재활과정이 한 달 정도 남았는데 스프링캠프에 가서 훈련을 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석민의 영입으로 넥센의 타선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다. 이날 주장 이택근과 박병호 등 목동구장에서 훈련 중인 넥센 선수들이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두산에서 함께 생활했던 이성열은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훈련 중이라 전화를 걸어 축하의 인사를 전했단다. 윤석민은 “처음에 트레이드 소식을 접했을 때 멍했지만, 넥센에 와서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좋게 생각하고 있다”며 웃었다.
1,3루 수비가 가능한 윤석민은 넥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유격수 강정호가 휴식을 취할 때 3루수 김민성이 유격수로 이동하고 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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