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잠잠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영입전은 오프시즌의 꽃 윈터미팅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이 잠잠하다. 아직 시기가 이르다. 수년간 선수들의 몸값 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된 만큼 구단들의 행보가 조심스럽다. 하지만 알고보면 정중동의 행보다. 고요한 듯 보이는 시장에서 물밑 움직임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행보들은 윈터미팅서 더욱 구체화 될 예정이다.
다수의 매체에서 매긴 FA 랭킹 기준으로 30위권내 대상자 중 4명만이 계약을 마쳤다. 브라이언 맥캔이 뉴욕 양키스와 6년 1억달러(1061억원)에 계약을 체결한 것이 이번 시즌 최대 규모였다. 뒤를 잇는 것은 조니 페랄타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맺은 4년 5300만달러(562억원) 계약이다. 28일에는 리키 놀라스코가 미네소타 트윈스와 4년 4900만달러(519억원)로 세 번째로 큰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고령의 외야수 말론 버드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년 1600만달러에 계약 도장을 찍기도 했다.
네드 콜레티 단장 및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단장들이 참여하는 윈터미팅서 잠잠함 FA 시장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
더해 이들은 구단과 선수들의 정보와 동향도 주고 받는다. 트레이드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구단 실무자들이 함께 파견돼 서로의 의중을 확인하며 실제 협상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들을 상대로 선수 세일즈를 하려는 에이전트와 언론까지 모여 성황을 이룬다. FA 계약도 불이 붙는다. 구매자와 판매자가 모두 한 자리에 모이는 흔치 않은 상황. 과거에도 여러 대박 계약들이 윈터미팅 기간 혹은 직후에 나왔다.
현재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추신수의 계약도 윈터미팅 이후 구체화 될 가능성이 있다. 1억달러를 훌쩍 넘는 몸값이 예상되는 추신수의 계약은 장기전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의외로 윈터미팅을 통해 구단 간의 정보교환과 트레이드 논의가 진행된다면, 추신수의 이적도
윤석민의 계약도 여러모로 윈터미팅 이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상대적으로 추신수에 비해서는 다른 선수들의 계약에 영향을 더 받기 때문. 현재 협상 분위기도 나쁘지 않기에 보라스 코퍼레이션 측은 윤석민의 계약에 느긋하다.
천문학적인 금액이 오가는 ‘쩐의 전쟁’은 아직 예고편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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