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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완성시킨 황선홍 “이런 게 기적 아니겠는가”

기사입력 2013-12-0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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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임성일 기자] 추가시간에 터진 거짓말 같은 신영준의 결승골로 포항이 울산을 1-0으로 누르고 2013년 K리그 클래식 챔피언에 등극했다. 비겨도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울산이 마음먹고 내려앉으면서 90분 내내 애를 먹었던 포항은 전광판 시계가 멈추고, 추가시간이 흐를 때 기어이 울산의 철옹성에 흠집을 냈다.
시즌 최종라운드에서 극적으로 울산을 제압하면서 포항은 통산 5번째 별을 달았다. 이미 FA컵 우승을 차지했던 포항은 지금껏 어떤 팀도 이루지 못했던 정규리그+FA컵이라는 순도 높은 시즌 더블을 완성시켰다. 2013년은 ‘황선홍의 포항’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포항이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로 울산을 제압하고 2013년 챔피언에 등극했다. 황선홍 감독은 정말 기적 같은 승리라는 소감으로 감격을 대신했다. 사진(울산)= 김영구 기자
포항이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로 울산을 제압하고 2013년 챔피언에 등극했다. 황선홍 감독은 정말 기적 같은 승리라는 소감으로 감격을 대신했다. 사진(울산)= 김영구 기자
경기 후 황선홍 감독은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다. 믿기지 않는 일이 생겼다. 정말 기적 같은 일이라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멀리 와준 팬들, 포항을 사랑해준 모든 분들이 있었기에 기적이 가능했다.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90분 내내 고생을 했다. 무승부만 거둬도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울산은, 김신욱과 하피냐라는 간판 공격수들이 모두 경고누적으로 나올 수 없는 상황과 맞물려서 생각보다 강도 높은 수비전술을 가동했다. 후반 들어서는 노골적으로 내려앉았다. 이 벽을 포항은 좀처럼 뚫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전반에 제로톱으로 빠르게 패스 게임을 펼치며 상대를 괴롭히려 했는데 끌려나오지 않더라. 밀집 수비에 어려움 겪었다”면서 “추가시간이 4분 주어졌을 때, 상대가 시간지연 플레이를 펼칠 때, 과연 기적이 나올까 속으로 생각을 했다. 정말 이런 게 기적이구나 싶다”는 말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아직 믿겨지지 않는다. 그저 얼떨떨할 뿐이다. 내일 기사가 나오는 것을 보면 얼마나 큰일을 했는지 생각이 들 것 같다”면서 “우리가 올해 더블을 할 것이라고는 나도 예상치 못했다. 하지만 FA컵 우승 이후 자신감이 붙었다. 실감이 잘 나진 않으나, 극적이고 감동적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며 달뜬 기분을 드러냈다.
많은 이들이 알다시피 올 시즌 포항은 팀 사정으로 인해 외국인 공격수 1명도 없이 시즌을 소화했다. 리그 선두를 달릴 때도, 언젠가는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포항은 누구도 달성치 못한 고지에 올랐다.
황 감독은 “우리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팀 정신뿐이다. 조직력을 내세워서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성적뿐만 아니라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했다. 시즌 초 선수들과 약속했던 것은 지킨 것 같다. 우리가 가고자 했던 길은 걸었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았다는 자부심을 밝혔다. 하지만, 지금의 영광은

내일을 위한 또 다른 도전의 발판이라는 뜻도 전했다.
황 감독은 “한 마음 한 뜻으로 뛰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너무 고맙다. 하지만 여기서 자만해서는 안 된다”면서 “앞으로 어깨가 더 무거워진 것 같다. 더더욱 좋은 축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말로서 또 달라질 ‘황선홍 포항’의 내일을 다짐했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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