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3 최우수 신인선수 이재학(23)은 프로 첫 번째 시즌을 보낸 NC 다이노스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였다. NC의 상징적인 선수가 됐다.
이재학은 2013 시즌 27경기(선발 24경기)에 출전해 10승5패 1세이브를 기록했다. 156이닝을 던지며 볼넷 59개 탈삼진 144개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7 피안타율 2할2푼1리를 마크했다. 완봉승도 한 차례 있었다.
이재학은 각 투수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학은 WHIP 1위, 평균자책점 피안타율 2위에 올랐고 9이닝 당 삼진 8.31개를 잡아내며 이 부문 5위를 마크했다.
이재학은 지난 11월 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MVP 및 최우수 신인선수 시상식에서 평생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을 탔다. 사진=MK스포츠 DB |
무엇보다 1991년 조규제(당시 쌍방울), 2000년 이승호(당시 SK)에 이어 세 번째로 신생팀 출신 신인왕을 차지하며 팀을 대외적으로 알린 점이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최근 몇 년을 돌아보면 이재학은 2006년 류현진(LA 다저스) 이후 가장 빛나는 신인이다. 2013년 연봉 5000만 원을 받았던 이재학의 연봉 인상액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현진은 2006년 한국프로야구 데뷔 첫 해에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하며 투수 3관왕과 신인왕, 최우수선수상(MVP)을 휩쓸었다. 2006년 연봉 2000만원을 받았던 류현진은 이듬해 8000만원 오른 1억원에 계약했다. 400%는 프로야구 역대 최고 연봉 인상률이다.
이재학이 류현진이 기록했던 연봉 8000만원 인상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7년 전에 비해 선수들의 연봉이 높아진 점, 이재학의 신생팀 NC에 대한 공헌도와 2013년 연봉이 5000만 원이었던 점 등을 봤을 때 큰 폭의 인상이 예상된다.
최근 몇 년간 신인왕들의 인상 폭은 약 5000만원 정도였다. 2012년 신인왕 서건창(넥센)이 2400만원에서 7700만원, 2011년 배영섭(경찰청 입대 예정)이 2600만원에서 700
신생팀 NC를 각인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이재학은 위의 선수들보다 큰 인상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3 시즌 놀라운 활약을 펼친 이재학이 연봉 계약에서도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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