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브라질 월드컵 조 추첨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이른바 ‘죽음의 조’에 편성된 두 영어권 국가-미국과 잉글랜드-가 울상 짓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7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살바도르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본선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잉글랜드는 우루과이 코스타리카 이탈리아와 함께 D조, 미국은 독일 포르투갈 가나와 함께 G조에 편성됐다.
영국 국영방송 BBC는 추첨 결과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중계로 전하면서 잉글랜드의 대진운을 안 좋게 평가했다. 이들은 “첫 경기부터 아마존에 있는 마나우스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붙게 됐다. 조별 예선 기간 동안 리우 데 자네이루부터 마나우스까지 1777마일을 이동해야 한다”며 쉽지 않은 일정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북쪽 지역 도시들의 상태가 좋지 않다”면서 “세 경기 모두 북쪽에서 열렸다면 힘든 일정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 조에는 우루과이와 이탈리아, 톱시드를 받을 만한 팀이 두 팀이나 있다. 힘든 대진이지만, 전혀 놀랍지 않다.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추첨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기는 미국도 마찬가지. LA타임즈는 추첨이 있은 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고국인 독일을 상대하게 됐다”면서 조 편성 소식을 전했다. 이들은 “독일뿐만아니라 크리스티아노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 최근 두 번의 월드컵에서 미국을 탈락시킨 가나도 힘든 상대가 될 것”이라며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이어서 나탈, 마나우스, 레시페 등 3개 도시를 돌며 9000마일을 이동해야 한다며 일정도 쉬운 일정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보다 더 어려울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 대비하고 자신감을 찾을 것”이라 밝힌 뒤 “독일을 상대하며
한편, LA타임즈는 미국이 속한 G조와 함께 D조를 제일 어려운 조로 평가했다. 제일 쉬운 조는 아르헨티나, 보스니아-헤르제고비나, 이란, 나이지리아가 속한 F조를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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