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와 만난 한국이 최상의 대진을 예상했다. 그러나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다. 물론 가상의 시나리오일 뿐이겠지만 개연성은 충분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한국시간) 새벽 브라질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추첨에서 H조에 배치됐다.
대부분 전통의 강팀들을 모두 피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 안심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16강을 자신하고 준비하는 것은 좋지만,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
H조에 편성된 한국은 16강을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자칫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스위스전 패배처럼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유는 간단했다. 오히려 최강팀 없이 3팀 이상 전력이 평준화가 돼 골치 아픈 꼴이 된 것이다. 멕시코와 호주는 최강 포르투갈과 브라질이 3승을 하면서 오히려 득을 봤다. 현실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한국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경계해야 할 시나리오는 2006년처럼 3중(벨기에 한국 러시아) 1약(알제리) 체제가 되는 것이다.
2006년 당시 한국은 상대팀을 1강(프랑스), 1중(스위스), 1약(토고) 체제를 파악했었다. 그러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상대 스위스는 예상보다 강했고, 프랑스는 생각했던 것보다 강하지 않았다. 1차전 토고에 이기고(2-1승), 프랑스와 비기는(1-1무) 시나리오까지는 좋았으나 스위스가 예상외로 강했다. 프랑스라는 큰 산을 넘었다고 생각했지만 마지막 스위스와의 일전에서 0-2 속절없이 패하고 말았다. 또한 토고는 내부 분열 문제를 일으키며 3전 전패를 기록했고 3팀에게 모두 승점 3점을 내줘 변수로 작용했다. 또 프랑스는 강팀답지 않게 스위스(0-0무)와 한국과 비기면서 마지막 일전까지 16강행을 확정짓지 못했었다. 결과적으로 한국의 스위스전 패배는 결정적이었다.
한국이 2006년 스위스전 악몽을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러시아와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선제 2승을 거둬야 한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런 의미에서 러시아전은 매우 중요하다. 지난 평가전 패배를 거울삼아 반드시 승리를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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