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특급 루키’ 리디아 고(17)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4 시즌 개막전에서 프로데뷔 2개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골프계의 새로운 강자 탄생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유소연은 8일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미라마르 골프장(파72.6316야드)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전날 선두였던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을 3타차로 따돌리고 프로데뷔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KLPGA 투어 2014시즌 개막전인 스윙잉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프로데뷔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 사진=lpga.com캡쳐 |
지난 9월부터 프로로 전향할 것을 예고했던 리디아 고는 지난달 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에서 데뷔전을 치러 공동 21위라는 준수한 성적표를 거둔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세계랭킹 4위인 유소연을 상대로 역전 우승을 거두면서 강한 정신력을 선보인 리디아 고는 다음 시즌의 활약을 예고했다.
1타차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리디아 고는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5, 6번홀에서 이어 후반 10, 11번홀에서 두 번째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13번홀 보기를 16번홀(이상 파4) 버디로 맞바꾸며 경기를 마쳐 프로 첫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이에 반해 유소연은 전반에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우승에 다가갔지만 뒷심 부족으로 후반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하면서 4타를 잃어 다잡았던 우승컵을 리디아 고에게 양보해야만 했다.
KLPGA 투어 첫 우승을 노렸던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이날 2타를 줄여 7언더파 209타로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뒤를 이어 동갑내기 라이벌인 김효주(18.롯데)와 백규정
한편, 디펜딩 챔피언인 최나연(26.SK텔레콤)은 3타를 잃어 이븐파 216타로 공동 13위에 그쳤다.
[yoo6120@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