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추신수(31)의 FA 계약 환경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유력 후보였던 팀들이 영입전에서 철수하고 있는 가운데 텍사스 레인저스가 유력한 팀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추신수를 영입하려 했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11일(한국시간) 일제히 외야수 영입에 성공했다. 디트로이트는 2013시즌 45도루를 성공시킨 발빠른 외야수 라제이 데이비스와 2년 계약을 맺었고, 애리조나는 트레이드를 통해 1루수 겸 외야수인 마크 트럼보를 얻었다. 모두 추신수보다는 성적이 한참 떨어지는 선수들이다. 추신수의 몸값에 부담을 느낀 두 팀이 영입에서 손을 뗀 것이다.
이제 추신수의 행선지는 텍사스가 유력해졌다. 현재로서는 애리조나가 철수한 이후 텍사스 단독입찰의 분위기다. 갑작스럽게 추가 변수는 나타날 수 있지만 추신수의 몸값을 감당할 만한 자금력이 있고, 추신수가 간절하게 필요한 팀이기 때문이다.
↑ 추신수와 텍사스 레인저스가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약물을 복용한 전력이 있는데다, 크루즈 측이 최소 4800만달러에서 6400만달러 수준의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 크루즈에 대한 관심은 현재 높은 편. 텍사스에서는 지불하기 어려운 금액이지만 타 팀 입장에서는 대안이 적은 현재 외야수 시장에서 뜬금없는 거액을 지불할 팀이 나올 수 있다. 거기에 텍사스 측은 애초에 크루즈에서 업그레이드된 전력을 원했기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진다. 결국 그는 추신수를 놓쳤을 경우의 대안이다.
미국 언론들은 텍사스가 추신수에게 6년간 1억 3500만(약 1420억원)~1억 3800만달러(약 1450억원)을 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건은 몸값과 계약 기간이 될 전망. 제이코비 엘스버리의 계약에 비추어보면 현재 추신수 측의 기대치를 알 수 있다. 추신수가 엘스버리보다 한 살이 더 많다는 것과 현재 언론들의 예상을 고려해보면 결국 6년 보장에 1년 옵션의 계약 혹은
‘포트 워스 스타 텔라그램’의 텍사스 레인저스 담당 기자인 제프 윌슨은 11일(한국시간) ‘텍사스에게 추신수는 너무 비싸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크루즈가 추신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결국 텍사스와 추신수간의 힘겨루기가 시작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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