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려는 다나카 마사히로(25, 라쿠텐)의 행보가 험난하기만 하다. 이번에는 라쿠텐 구단주가 이적불가를 선언했다.
일본의 데일리 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다나카를 놓치지 않겠다는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구단주의 발언에 미국이 시끄러워졌다”고 보도했다. 미키타니 구단주는 10일 미국의 유명 칼럼니스트 피터 게몬스와의 인터뷰에 응해 현재 논의되고 있는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불가를 공식선언했다.
해당 발언에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의 기자들은 이를 곧바로 자신의 트위터로 알리는 등 즉시 반응했다. 동시에 다나카 영입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급격하게 확산됐다. 또한 이날 타치바나 요조 라쿠텐 사장 또한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서 “현재 논의되고 있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서 다나카를 내보내지 않을 것”이라는 같은 입장을 밝혔다.
라쿠텐 측은 새롭게 개정될 포스팅시스템 규정 중 2000만달러 (약 211억원)라는 입찰 상한액 규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셈이다.
↑ 다나카 마사히로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새로운 포스팅시스템은 사실상 승인을 앞두고 있다. 1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하라 토루 NPB 사무국장은 “NPB 12개 구단이 사실상 새 포스팅시스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결국 라쿠텐 측의 움직임은 입찰 상한액을 높이기 위한 시도인 셈인 동시에 이대로 입찰 상한액이 바뀌지 않는다면 실제로 다나카를 보내지 않을 수 있음을 예고한 것이다.
현지 분위기도 좋지 않다. 현재
여러모로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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