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NC 다이노스가 팀과 하나 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NC의 2014 시즌이 기대되는 또 하나의 이유다.
NC는 지난 10일 "미국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에릭 테임즈(27)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12월 중순 미국 현지에서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하고 이상이 없을 경우 정식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200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명(전체 219순위)되어 입단 후 2010년 더블A에서 27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테임즈는 통산 181게임에 출전해 타율 2할5푼 장타율 4할3푼1리 21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NC는 테임즈의 화려한 경력보다 성격에 주목했다. 배석현 NC 단장은 “테임즈의 가장 큰 장점은 성격이다. 새로운 문화, 환경을 거부감 없이 수용하는 모습을 베테수엘라 윈터 리그를 뛰면서 했던 인터뷰 내용들을 통해 확인했다. NC의 젊은 선수들과 함께 동료애를 느낄 수 있는 선수다. 우리 입장에서는 가장 좋은 선택을 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2013 시즌 NC는 찰리 쉬렉과 에릭 해커로부터 동료애를 느꼈다. 시즌 초반 NC 수비진이 흔들렸을 때 두 투수들은 동료들을 격려하며 묵묵히 공을 던졌다. 팀워크는 약점을 조금씩 줄여나갔다. 찰리와 에릭은 NC의 젊은 선수들과 거리감 없이 지내며 팀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에릭은 지난 9월 한국에서 딸을 출산했다. 미국으로 건너가 출산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에릭은 팀을 위해 한국에 남았다.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끝내고 싶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줬다.
‘미스터 스마일’ 찰리는 매 경기 승리할 때 마다 동료들에게 공을 돌린다. 찰리는 11승7패 평균자책점 1위(2.48)을 차지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두 선발 투수가 있었기에 NC는 첫 시즌에서 승률 4할을 넘어서며 7위에 오를
투수 못지않게 타자 역시 동료들과의 호흡이 중요하다. 타자들은 앞뒤 타석 그리고 루상에서 함께 공격을 한다. 팀이 하나로 뭉쳐야 더 큰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다. NC는 밝은 성격인 테임즈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
팀과 하나되는 동료애를 느낄 수 있는 선수들. NC 외국인 선수들이 2014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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