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NC 다이노스가 찰리 쉬렉(28), 에릭 해커(30)에 이어 또 한 명의 땅볼 유도형 투수를 영입했다. 제구력이 뛰어나고 완투 능력을 갖춘 태드 웨버(29)가 가세함에 따라 NC는 든든한 외국인 선발 투수 3명을 보유하게 됐다.
NC는 12일 "미국 토론토 블루 제이스의 웨버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배석현 NC 단장은 "웨버는 제구력과 커브볼이 좋은 우완투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웨버는 2013 시즌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전성기에 접어들었음을 입증했다. 웨버는 2013년 토론토 산하 트리플 A팀에서 24경기(선발 21경기)에 나서 12승 6패 평균 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완투승도 한 차례 있었다.
↑ NC 다이노스가 또 한 명의 에이스 후보를 얻었다. 사진=NC 다이노스 홈페이지 캡쳐 |
2012년 마이너리그에서 8승11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던 웨버는 2013 시즌 한 층 물오른 투구를 보여줬다.
특히 땅볼/플라이볼의 비율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웨버는 마이너리그에서 6시즌 총 142경기(선발 137경기)를 뛰면서 땅볼/플라이볼 비율 1.32를 기록했다.
찰리와 에릭 역시 2013 시즌 제구력이 바탕이 된 다양한 변화구와 직구로 많은 땅볼을 유도했다.
에릭은 땅볼/플라이볼 비율 1.87로 1.99를 마크한 브랜든 나이트(넥센)에 이어 이 부문 전체 2위에 올랐다. 찰리는 1.23으로 전체 9위를 마크했다. 웨버 역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웨버는 2013 시즌 한국 무대에 연착륙한 찰리, 에릭과 여러모로 닮아있다. 직구의 힘으로 상대를 누르기 보다
찰리와 에릭이 한국 프로야구 첫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친화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웨버가 찰리와 네브라스카 대학 동문인 점이 긍정적이다.
웨버의 가세로 찰리, 에릭 2013 시즌 최우수신인선수 이재학이 펼칠 NC의 1선발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됐다.
[ball@mae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