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임성일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임대가 결정된 제주유나이티드 소속의 ‘루키’ 류승우가 메디컬테스트 및 입단 절차를 밟기 위해 1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류승우는 빅리그에 도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류승우는 “큰 배려를 내려준 제주 구단의 결정에 감사드린다. 두려움 반 설렘 반이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 레버쿠젠으로 임대된 류승우가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독일로 출국했다. 류승우는 손흥민의 존재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헤쳐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인천공항)= 옥영화 기자 |
류승우는 “흥민이 형을 비롯한 독일파 선배들이 워낙 길을 잘 터줘서 나에게도 좋은 기회가 온 것 같다. 나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 후배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흥민이 형이 같은 팀에 있다는 것은 분명 든든한 일이다. 하지만 나 혼자 극복할 일이 많다. 기대거나 의지하지는 않겠다. 도움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후회 없는 1년이 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레버쿠젠 임대는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다. 과거 도르트문트, 레알 마드리드 등 유수 클럽들의 러브콜이 들어왔을 때 “아직 난 부족하다”는 말과 함께 K리그에서 성장을 도모한 뒤 다음을 기약하겠다는 뜻을 전했던 류승우다. 이와 관련 “임대라는 제안이 들어왔고, 구단에서도 좋은 제안이라 판단했기 때문에 결정하게 됐다”는 말로 불안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된 것이 심경의 변화를
류승우는 “박경훈 감독님과 통화를 했다. 주눅 들지 말고 경쟁하라고 충고해주셨다”면서 “수비적인 면이나 파워 등 부족한 면들을 보완하는 시간으로 삼겠다”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나가는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치지 않고, 많은 경험을 쌓고 오겠다”는 출사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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