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결국 전태풍이 고양 오리온스를 떠나 부산 KT로 이적했다. 지난해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에서 전태풍을 뽑고 쾌재를 불렀던 오리온스가 끝내 전태풍을 내놨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의 마음도 마냥 편할 순 없었다. 그러나 쿨하게 보냈다.
오리온스는 18일 KT와 전태풍 김승원 김종범 랜스 골번을 내주고 김도수 장재석 임종일 앤서니 리처드슨을 받는 4대4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아직 트레이드 효과를 따지긴 힘든 빅딜이다.
↑ 추일승 고양 오리온스 감독과 가드 전태풍의 인연은 짧았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의 핵은 전태풍이다. 전태풍은 오리온스가 공을 들여 뽑은 선수. 연봉이 무려 5억원이다. 그런데 전태풍을 내주고 외국선수와 유망주를 받았다. 전태풍은 팀 내에서 불화설이 나돌기도 했다. 이번 트레이드를 놓고도 결국 불화설이 트레이드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짙다.
추 감독은 “다른 팀에서 트레이드를 위해 생각하는 카드는 전태풍 밖에 없더라. 그래서 전태풍을 중심으로 트레이드가 진행됐다”며 “우린 이현민이 있다. 전태풍이나 다른 선수나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올 시즌 롤러코스터 행보를 걸었던 오리온스가 분위기 쇄신을 할 수 있을까. 추 감독은 “트레이드는 했지만 다른 것은 필요없다. 성적이 좋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앞으로 기회되면 한 번 바꿀 수도 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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