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시즌을 끝낸 프로야구는 얼마전 최고 75억원의 자유계약선수 협상에 이어 요즘은 연봉협상이 한창인데요.
그런데 김병현 등 왕년의 스타들의 연봉이 대폭 삭감당하는 등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15경기 5승 4패.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넥센 김병현은 연봉협상에서 6억이던 연봉이 무려 4억이나 깎였습니다.
역대 2위에 해당하는 하락폭으로, 메이저리그 출신이라는 이름값도 통하지 않았습니다.
LG 김선우는 5억에서 1억 5,000만 원으로 무려 70%가 삭감됐고, 8억 몸값 이승엽과 7억 김동주도 인상 요인이 없어 연봉 한파에 떨고 있습니다.
스타의 연봉은 더는 불가침의 영역이 아닙니다.
▶ 인터뷰(☎) : 서울 OO구단 관계자
- "과거에는 스타의 연봉이 오르기는 해도 떨어지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최근에는 이름값보다는 성적을 중심으로 연봉을 책정…."
스타들이 깎인 거액의 연봉은 좋은 성적의 어린 선수들에게 돌아가기도 합니다.
두산 유희관은 228%가 오르며 억대 연봉자가 됐고, 홈런왕 박병호는 최근 2년간 무려 8배나 상승했습니다.
해외파나 프랜차이즈 선수라는 이름값이 아닌 오직 실력으로 승부하는 프로야구.
추운 겨울을 보내는 왕년의 스타가 자존심을 찾는 길은 결국 성적뿐입니다.
MBN 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