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라는 광고 문구가 있었죠.
내조가 중요한 운동선수들이 제일 좋아하는 말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그걸 증명하고 있는 선수들이 요즘 부쩍 늘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선덜랜드를 컵대회 4강으로 이끈 기성용의 역전 결승골.
사면초가에 몰린 기성용에게 웃음을 되찾아 준 골이기도 했습니다.
축구 대표팀 감독을 조롱하는 SNS 글로 '미운 오리'가 됐던 그를 다시 일으킨 건 모든 일정을 제치고 영국으로 날아가 내조에 전념한 아내 한혜진이었습니다.
▶ 인터뷰 : 기성용 / 선덜랜드
- "저한테 아무래도 많이 도움이 되고 제가 많이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라운드의 평강 공주는 야구에도 있습니다.
6년 동안 2군을 전전하던 박병호는 2011년 결혼 후 괴력의 타자로 변신하더니 2년 연속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지윤 / 박병호 부인
- "야구가 안 될 때 집에서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저하고 대화로 많이 풀려고 하는 게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여자 선수에겐 남편이 최고 조력자입니다.
올해 은퇴한 박정은은 날마다 경기장을 찾은 연기자 남편 한상진의 외조 덕에 여자 농구의 전설로 남았습니다.
결혼 후 '바스켓 퀸'이 된 임영희도 잃었던 홈런왕의 위용을 되찾은 최형우도.
8할은 사랑의 힘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