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일본 한신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노미 아쓰시(34)가 내년 시즌 목표를 두 자릿수 완투라고 선언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24일 노미가 ‘내년 시즌 두 자릿수 완투를 결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노미가 구체적인 숫자는 얘기하지 않았지만 “한 시즌 평균 7회 이상 완투를 하는 게 맞다”며 “올해는 완투를 더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25경기에 등판해 11승7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완투는 모두 6차례였다. 노미는 전반기 5회 완투를 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후반기 1회 완투에 그쳐 다소 체력적인 한계를 보였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에 뽑힌 영향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올해 전반기 페이스대로라면 충분히 10회 이상의 완투도 가능하다”는 각오를 다졌다.
노미가 완투욕심을 드러낸 것은 팀 사정과 관련 있다. 올해 센트럴리그 2위를 차지한 한신은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적어 불펜에 과부하가 걸렸다. 선발은 노미를 비롯, 12승을 거둔 랜디 메신저와 10승을 거둔 후지나미 신타로(19) 외에는 붕괴 수준이었다.
하지만 불펜에서 버텼다. 더블 스토퍼였던 후쿠하라 시노부(37)와 구보 야스토모(33)가 7구원승 25홀드 20세이브를 합작했다. 또 4구원승 23홀드 평균자책점 2.28의 안도 유우야(36), 1구원승 16홀드 평균자책점 1.97인 가토 고스테(35)까지 힘을 보탰다. 여기에 오승환을 영입, 뒷문은 더 강해졌다.
선발투수 입장에서는 든든한 구원투수들의 존재가 반갑지만 노미는 “내가 마운드에 오래 있을수록 중간계투들이 많은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며 에이스로서의 책임감을 내세웠다.
노미의 완투가 많아지면 오승환이 마운드에 설 기회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승환도 한신에 입단하면서 “개인
한편 한신에서는 1992년 13차례 완투를 한 나카다 고지 이후 두 자릿수 완투를 기록한 투수가 없다. 노미가 자신의 목표를 성취한다면 22년 만에 구단 역사를 새로 쓰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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