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세월은 과거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2회 수상한 좌완 선발투수 요한 산타나(34)도 비껴가지 못했다.
미국 보스턴 지역의 매체 ‘보스턴 클로브’는 30일(한국시간) 산타나가 몇몇 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할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39승 78패 평균자책점 3.20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2004년과 2006년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두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투수치고는 다소 초라한 겨울이다.
그도 그럴것이 2013년은 아예 출장 기록이 없다. 2008시즌을 앞두고 뉴욕 메츠와 6년 1억375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은 산타나는 이후 3년간 40승을 올리며 나름대로 선방을 했다. 특히 우려를 불식시키며 2점대 평균자책점을 2회, 3점대 초반 평균자책점을 1번 기록하며 리그를 옮겨서도 정상급의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2011년 어깨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거른 이후 2012시즌에는 117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다. 특히 노히트게임을 달성하는 등 재기할만한 가능성을 보였지만 다시 어깨부상이 재발해 2013년 뛰지 못했다.
투수에게 치명적인 어깨 부위에서 2번의 시즌 종료의 부상이력이 있다는 점에서 재기를 바라보는 시선도 회의적이다. 하지만 좌완인데다 막강한 체인지업, 발군의 경기 운영능력과 경험이 있는만큼 마이너 계약을 통해 대박을 꿈꾸는 팀들은 상당수다.
산타나는 과거 자신의 친정팀인 미네소타 혹은 기회를 얻을 만한 휴스턴같은 팀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플로리다 포트 마이어스의 자택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에서 미네소타의 스
역시 관건은 몸 상태다. 무상한 세월을 비껴가지 못하고 부상으로 잠시 멈춘 산타나가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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