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억의 사나이 추신수가 오늘(30일) 가족과 함께 금의환향했습니다.
18살 어린 청년이 오늘 최고의 자리에 서기까지는 그의 아내 하원미씨가 있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환한 표정으로 귀국한 추신수의 옆을 지키는 미모의 여인.
동갑내기 아내 하원미씨입니다.
스물한 살인 2002년 만나 6개월 만에 결혼한 두 사람은 당시 어려운 형편에 결혼식도 올리지 못했습니다.
마이너리그에서 한 달에 100만 원을 받던 추신수와 함께 끼니를 걱정했고 직접 스포츠마사지를 배워 밤마다 남편의 지친 몸을 돌봤습니다.
▶ 인터뷰 : 추신수 / 텍사스 외야수
- "아이 셋을 낳으면서 한 번도 산후조리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틀 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와 저를 위해 내조를 했던 게 가슴이 아프고…."
특히 2007년 팔꿈치 수술로 힘들어 국내 복귀를 생각했을 때는 따끔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추신수 / 텍사스 외야수
- "한국에 가려고 결심하고 이야기를 했는데 와이프가 저를 말렸습니다. 수술하고 재활하고 있을 때인데 와이프가 잡아줘서 뭔가 모르는 힘이 생겨났습니다."
아내의 전폭적인 지지로 마음을 잡은 추신수는 부상을 극복하고 결국 최고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1,400억 사나이 추신수, 그를 만든 건 돈으로 평가할 수 없는 아내의 사랑과 내조가 있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영상편집 : 강두민 기자
영상취재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