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2013년 메이저리그는 많은 선수들과 작별을 고했다. 또한 많은 이들을 저세상으로 떠나보내야 했다.
19년 동안 뉴욕 양키스에서 652세이브를 기록한 마리아노 리베라는 가장 화려한 은퇴 시즌을 보냈다. 가는 원정 구장마다 은퇴 선물을 받으며 양키스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전 구단의 축하를 받았다. 부러진 방망이로 만든 의자, 그의 선발 시절 기록지, 황금 낚싯대 등 각 구단들의 재치가 담긴 선물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스타에서도 그에 대한 예우는 이어졌다. 짐 릴랜드 감독은 아메리칸리그 올스타가 초 공격임을 감안, 그에게 확실한 등판 기회를 주기 위해 8회 그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가 불펜에서 나와 마운드에 오르기까지, 올스타에 참가한 선수 전원과 관중들이 그에게 기립박수를 치며 그의 마지막 시즌을 기념했다.
↑ 마리아노 리베라는 원정지에서 은퇴 선물을 받으며 행복하게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까지 양키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앤디 페티트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페티트는 현역 마지막 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아 11승 11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마지막을 보냈다. 어깨 부상으로 최근 제대로 된 시즌을 보내지 못했던 테드 릴리도 한 차례 번복 끝에 결국 현역 은퇴를 선택했다.
↑ 콜로라도 한 팀에서만 활약한 토드 헬튼도 2013년을 끝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사진= MK스포츠 DB |
포스트시즌 중에는 현역 심판인 윌리 벨이 심장마비로 사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시즌이 끝난 뒤인 12월에는 볼티모어와 뉴욕 양키스에서 네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폴 블레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해설을 맡았던 마이크 헤간이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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