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빅보이’ 이대호(32)가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이후 3년 연속 붙박이 4번타자로 활약할 전망이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들은 1일 아키야마 고지(52) 소프트뱅크 감독이 새 시즌 팀의 4번 타자로 이대호의 4번 타순 고정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아키야마 감독은 “지난 시즌엔 붙박이 4번 타자가 없었다. 4번 타자는 고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이대호를 그 후보로 언급했다.
지난해 소프트뱅크는 팀 타율 1위에 올랐지만 고정된 4번타자가 없어, 그 파괴력이 약했다. 아키야마 감독은 이대호에 대해 “타율도 높고, 홈런도 치는 4번 타자 스타일”이라며 전설적인 타자 기요하라 가즈히로와 비교하기도 했다. 기요하라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 세이부 라이온스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으로 22시즌 통산 2할7푼2리 525홈런 1530타점을 기록한 역대급 강타자다.
↑ 이대호가 3년 연속 붙박이 4번타자로 뛴다. 사진=MK스포츠 DB |
실제로 지난해 오릭스는 전체 타선이 평균 이하였지만 이대호가 활약한 4번 타순만큼은 리그 타율 1위(0.301), 출루율 2위(0.381), 홈런 3위(25개)로 제 몫을 했다. 특히 오릭스는 약한 팀 전력에도 불구하고 이대호가 2년 연속 고정 4번타자로 활약하면서 공격력 강화효과를 톡톡히 봤다.
오릭스에 비해
계약 기간 3년(2+1년)에 순수 보장 금액만 14억 5천만엔(약 147억원), 옵션 포함 최대 20억엔(209억원)으로 알려진 대박 계약에서 드러난 것처럼 이대호의 기량을 확고하게 신뢰하고 있는 소프트뱅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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