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에이스 심석희(16, 세화여고)를 앞세워 명예 회복에 나선다.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악몽이었다. 전통의 메달밭이었던 여자 쇼트트랙에서 16년 만에 ‘노골드’ 망신을 당했다. 금메달 없이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데 그쳤다.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깜짝 금메달이 쏟아질 때 쇼트트랙은 자존심을 구겼다.
↑ 여자 쇼트트랙이 에이스 심석희를 앞세워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사진=MK스포츠 DB |
심석희는 지난해 시니어 무대 데뷔와 동시에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시니어 첫해 참가한 여섯 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금메달을 휩쓴 화려한 데뷔전이었다.
심석희는 데뷔전이었던 2012-1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1000m, 1500m,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석권하며 3관왕을 차지했고, 1000m에서는 1분26초661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2013-14시즌 월드컵 4차 대회까지 10개 대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가며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소치 올림픽에서 심석희에 거는 기대는 크다.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최소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500m, 1000m, 1500m, 3000m 계주 등 전 종목 메달 석권까지 바라보고 있다.
심석희는 주종목인 1000m, 1500m 외에도 한국이 전통적으로 약했던 500m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어 메달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
심석희는 이제 열일곱에 불과한 앳된 소녀이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는 첫 올림픽이 여왕 즉위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심석희는 소치 대회를 넘어 안방에서 개최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여자 쇼트트랙의 현재이자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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