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임성윤 기자] LG트윈스가 향후 2년간 선수단을 이끌 차기 주장으로 ‘이진영’을 선택했다.
LG 선수단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시무식을 시작으로 2014년을 출발했다.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 프런트가 모두 모인 가운데 LG는 지난해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더불어 오전에 진행된 주장투표를 개표 해 차기 주장으로 이진영을 선출했다.
↑ LG트윈스가 3일 신년하례식에서 향후 2년간 팀을 이끌어갈 주장으로 "이진영"을 선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단, 임기 2년의 연임금지 조약을 넣어 지난 해 정규시즌 2위이자 11년만의 가을야구로 LG를 이끈 이병규의 공로가 있음에도 새로운 주장을 선출하게 됐다.
프로야구 구단의 주장 자리는 그리 쉬운 위치가 아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간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하고 부진한 선수를 북돋고 선후배를 다잡는 등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카리스마도 겸비해야 한다. 또한 이 같은 역할 수행을 위해 어느 정도 안정적인 출장도 수반돼야 한다.
올해는 봉중근과 이진영이 최종후보에 올랐다. 이미 봉중근은 투수조 조장을 맡아 리더십을 검증 받았으며, 이진영은 지난번 주장선출 투표에서도 이병규를 위협할 만큼 너른 인망을 구축하고 있을 만큼 두선 수 모두 선수단 및 구단 전체에 고른 신임을 받아왔다.
하지만 결과는 전체 161표 가운데 97표를 획득한 이진영의 승리. 이진영은 과반수의 득표를 얻어냄으로서 향후 2년간 LG의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이 자리에서 이진영은 “주장으로 이 자리에 서게 돼 영광이다”라며 “지난 2년간 이병규 선배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앞으로 팀의 조력자로서 올시즌 우승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안타깝게 고배를 봉중근 역시 “모든 선수들은 누구나 주장 한번 해보는 것이 꿈일 것”이라는 농담을 던지면서도 “저를 선택해주신 67분께 감사 드리며 올해는 투수로서 더 많은 활약을 펼쳐 우승에 일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수많은 기대 속에 새롭게 주장
한편, LG는 이날 신년하례식을 통해 남상건 신임 대표이사 김기태 감독, 신임 코치진, 신규영입 선수 등의 첫 선을 보였으며,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2위 라는 성과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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