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석 맹활약’ 오리온스, LG잡고 중위권 경쟁 발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가 창원 LG를 꺾고 중위권 경쟁의 발판을 마련했다. 팽팽했던 선두권 3강 경쟁에도 변수가 생겼다.
오리온스는 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LG와의 경기서 82-75로 승리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13승(18패)째를 기록했다. 6위 서울 삼성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히며 중위권 경쟁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전 선두 서울 SK와 1경기 차를 유지했던 LG는 10패(21승)째를 당하면서 승률이 7할 아래(0.677)로 떨어졌다. 앞선 2시 경기서 울산 모비스가 인천 전자랜드를 꺾었고, LG는 패하면서 순위는 한 계단 떨어진 3위가 됐다.

↑ 장재석이 맹활약한 고양 오리온스가 창원 LG를 꺾었다. 사진=MK스포츠 DB

오리온스는 장재석이 15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윌리엄스가 11득점 6리바운드, 리처드슨이 20득점 5리바운드, 최진수가 13득점 3리바운드로 골고루 활약했고, 벤치멤버 성재준도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LG는 문태종이 17득점, 김종규가 1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경기 초반부터 오리온스가 흐름을 이끌었다. 오리온스는 1쿼터 앤서니 리처드슨의 덩크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리처드슨, 장재석, 이현민, 리온 윌리엄스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19-13으로 리드한 채 마쳤다. LG는 크리스 메시, 김시래, 문태종이 착실하게 추격점을 뽑아갔다.
2쿼터는 오리온스의 두 명의 외국인 선수 리처드슨과 윌리엄스가 번갈아가면서 점수를 쌓아갔다. 장재석은 2쿼터 8분42초를 남겨두고 블록과 리바운드 이후 스틸까지 성공시켰다. 오리온스는 최진수가 3점슛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가져온 이후, 윌리엄스의 연속 득점과 장재석의 덩크슛-2점슛-덩크슛으로 이어지는 맹활약으로 LG의 추격을 뿌리쳤다.
장재석의 활약은 계속됐다. 그는 2쿼터 종료 2분 32초를 남겨두고 연속 수비 리바운드 2개를 잡아내며 맹활약을 펼쳤다. 오리온스는 리처드슨이 얻어낸 자유투 2개를 깔끔하게 성공시키고 이현민이 득점을 추가하면서 43-32로 리드한 채 2쿼터를 마쳤다.
3쿼터 초반 오리온스가 주춤한 틈을 타 LG가 거세게 추격했다. 문태종이 3쿼터 종료 8분16초를 남겨두고 깔끔한 3점슛을 꽂아 넣은 이후 연이어 득점과 자유투를 얻어내며 LG의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윌리엄스와 이현민의 활약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린 이후 골밑을 장악하면서 LG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56-44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는 팽팽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4쿼터 LG의 데이본 제퍼슨이 첫 득점을 올리자, 오리온스는 최진수가 곧바로 추격점을 냈다. 김종규가 추가점을 뽑은 LG는 문태종이 적극적으로 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림을 빗나갔다. 그 사이 오리온스는 골밑을 장악하면서 4쿼터 5분을 남겨둔 시점까지 69-57로 12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경기 종료 2분 30여초를 남겨두고 10점 전후의 불꽃 튀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LG는 경기 종료 1분25초를 남겨두고 문태종이 기적같은 리바운드를 성공시킨 이후 득점에 성공해 오리온스를 8점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1분10초를 남겨두고 장재석이 화끈한 덩크슛을 성공시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남은 시간 리드를 잘 지킨 오리온스는 짜릿한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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