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재균이 6일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체력테스트에서 100m 달리기를 하고 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
롯데는 6일 오전 사직구장에서 시무식을 한 후 곧바로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으로 옮겨 체력테스트를 가졌다.
체력테스트 방식은 독특했다. 연령별 3개 그룹(27세이하·34세이하·35세이상)으로 나눠 평가했는데 100m 달리기 10회, 200m 달리기 8회, 1000m 달리기 1회 중 하나를 택해 기준시간 내로 진입해야 하는 방식이었다. 상식적으로 봤을 때 1000m 달리기에 몰릴 수밖에 없었다. 100m나 200m는 전력질주를 해야하기 때문에 횟수가 늘어날수록 힘들 수밖에 없다. 실제로 대부분의 선수들이 “한 번에 끝내고 치우자”며 1000m를 택했다.
그러나 100m와 200m에도 소신 지원한 선수들도 있었다. 100m는 황재균, 하준우, 장원준이, 200m는 신인선수들인 이창진, 강경선, 오윤석, 신승철 등 4명이 뛰었다. 달리기를 마친 뒤 3분간의 휴식이 주어졌지만 예상대로 만만치 않은 운동량이었다.
이 중 황재균과 장원준이 참가한 100m에 관심이 쏠렸다. 셋은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달리기 10회를 모두 마쳤다.
땀투성이가 된 황재균에게 왜 100m를 선택했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오래 달리는 것보다는 단거리를 뛰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100m를 선택했다"
가장 난이도가 높은 200m 선수들의 테스트는 1000m와 100m가 끝난 뒤에도 계속 진행됐다. 이들의 표정은 3회차부터 일그러지기 시작했지만 결국 모두 기준시간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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