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두산 송일수 신임 감독이 올 시즌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기대감을 동시에 내비쳤다.
송일수 감독은 9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시무식 자리에 참가해 “올 시즌 이후 팬들과 축배를 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끝까지 포기 하지 않는 야구를 기본으로 재미있는 야구, 즐기는 야구, 이기는 야구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취지였다.
↑ 송일수 두산 감독이 9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시무식에서 올 시즌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기대감을 내비쳤다. 사진=한희재 기자 |
송 감독이 가장 먼저 중점을 둔 사항은 올 시즌 두산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흥미로운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힌 그는 “누가 마무리를 할지, 누가 활약을 펼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가 많았다. 투수는 이용찬, 타자는 용병 선수가 올해의 키 플레이어가 될 것 같다”는 시각을 밝혔다.
이용찬의 경우 경기를 마무리 해 줄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있는 선수이기에 마무리로서 책임감을 갖길 바란다는 의미 였으며, 용병 타자 호르헤 칸투에 대해서는 베테랑 선수들이 이탈해 1000타석 정도의 공백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절반 정도 메꿔주기 바란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경쟁 체재를 지속할 것이라는 점에서는 분명한 자세를 취했다. 두산은 지난 해 주전과 백업의 경계가 무의미 할 정도의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해, 명확한 주전 없이 고른 선수기용으로 많은 성과를 낸 바 있다. 반면 안정된 주전 보장이 없어 결속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때문에 올 시즌 두산의 라인업 부분은 가장 관심을 받는 사안 중 하나였다. 이에 대해 송일수 감독은 “좋은 선수가 많아 누구를 기용할지 고민스럽다. 전지훈련 때까지는 주전과 백업을 나누지 않을 생각이다”라는 점을 밝히면서도 “시즌이 길기에 주전이 잡혀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되도록 주전을 고정시켜놓고 문제가 생겼을 때 백업으로 메워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지훈련까지는 무한 경쟁으로 일관하다 시즌 돌입을 앞두고 주전을 정하겠다는 것. 지난해와는 다른 성격의 팀이 될 것이라는 뜻을 암시하는 내용이었다. 유일한 주전은 김현수 단 한명이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이 밖에 송일수 감독은 “우승의 문앞에서 좌절한 작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잘 풀어나가겠다”, “1월에는 체력 훈련에 집중하겠다”, “훈련은 고되게 사적으로는 친근하게 다가가겠다” 등의 계획을 덧붙이기도 했다. 모두 올 시즌 우승을 향한 다짐들이었다.
특히 “두산이 올 시즌 우승하면 금발 혹은 갈색의 가발을 쓰겠다”는 공
하지만 송 감독의 말은 하나로 귀결 됐다. 재밌는 야구, 이기는 야구, 즐기는 야구로 팬들이 보고 싶은 야구를 펼치겠다는 것. 그리고 “시즌 이후에는 두산 팬들과 함께 축배를 들고 싶다”는 점을 수 차례 강조하면서 팬들의 기대를 이끌어 내려는 노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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