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유승안 경찰청 야구단 감독이 최근 해체위기를 벗어나 존속과 관련 긍정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에 대해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다.
경찰야구단이 해체위기를 벗어난 분위기다. 유승안 감독은 최근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아직 확정 결정을 받아든 것은 아니다. 하지만 존속쪽으로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 같다”며 존속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난데없는 경찰야구단 해체는 2012년부터 거론되기 시작했다. 해체를 언급한 쪽은 경찰체육단 선수들이 병역법상 기본 의무인 치안업무 대신 운동을 하는 것을 첫 번째 문제 제기의 근거로 주장했다.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문제는 지난해 10월 14일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방부가 “2014년 1월1일부로 경찰청체육단을 해체하겠다”고 밝히면서 가속화됐다.
↑ 유승안 경찰청야구단 감독이 해체위기를 벗어난데 대해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MK스포츠 DB |
분명 일리 있는 주장이지만 수년간 선수들의 합법적인 병역 수행과 기량 증진 등의 순기능이 많았던 경찰야구단이다. 갑작스러운 폐지 결정에 많은 야구팬들을 비롯한 야구계가 술렁였다. 이후 여론이 경찰야구단의 폐지 반대쪽으로 급격하게 쏠리고, 경찰청 관계부처들도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하면서 상황은 호전된 분위기다.
먼저 해체의 기준으로 삼았던 1월1일을 지나서도 특별하게 논의되고 있는 부분이 없으며, 현재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향후 방안에 대해 합리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감독은 “확답을 듣지 못해서 아직은 답답한 마음이 있지만 분위기가 긍정적이다. 최근 몇 달간 마음을 졸였는데 이제 좀 살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유 감독은 “순기능이 많다. 경찰 야구단이 생겨나면서 병역비리도 많이 개선됐고,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데도 기여한 부분이 있었다”며 경찰야구단의 역할을 설명했다.
현실적으로 프로야구 팀의 숫자가 늘고, 2군을 포함해 절대 숫자가 늘어났는데 선수들을 수용할 구단이 1개라면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 유 감독의 강변이었다. 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낙관했다. 유 감독은 “본령은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상무처럼 역사가 길지 않다보니 그런 면에서 부족한 면이 있었던 것 같다”며 “경찰청체육단이 적극적으로 협의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노력하겠다는 것이 유 감독의 각오다. 유 감독은 “앞으로도 야구계를 위해서 경찰야구단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들이 경찰야구단에서 얻고 가는 것이 있다는 말을 듣게 하겠다. 결론이 존속 쪽으로 난 것에 대해 매우 기쁘다”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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