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나주환(30)이 가족의 이름으로 스프링캠프행에 올랐다.
나주환은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 위치한 히스토릭 다저타운(구 스포츠 빌리지)로 떠났다.
올해 각오는 다른 해에 비해 남다르다. 지난해 4월에 딸 채빈이가 태어났기 때문이다.
스프링캠프를 위해 공항에 도착한 나주환의 첫 마디는 “딸이 눈앞에 아른거리다”였다. 자택에서 떠나기 전 잠을 자던 딸을 깨워도 봤지만 배웅받지는 못 했다.
↑ 이만수 SK 감독은 2014시즌 나주환을 유격수 겸 2루수로 내세울 계획이다. 사진=MK스포츠 DB |
2007년 고관절 부상이 악화돼 재활군에 머물렀던 나주환은 지난해 4월 21일 942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그러나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해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나주환은 주체하지 않고 재도약을 위해 힘썼다. 지난 11월 일본 센다이에서 진행된 마무리 캠프에서 기본기부터 다진 나주환은 “완전한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이제 보여줘야 할 때가 아닌가. 무조건 많이 훈련해서 내 자신을 찾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누구보다 올해 겨울을 뜨겁게 보냈다. 단체훈련이 금지된 12월 나주환은 기초 체력 다지기부터 힘썼다. 올 시즌 전 경기 출전이 목표였기 때문이다.
↑ 나주환은 올 시즌 부활을 꿈꾸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기술력과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어 나주환은 “팬들도 나에게 기대를 거는 바가 크다. 하지만 지금까지 내가 보여준 모습은 없다”라며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내 자신을 다져 2014년 그라운드에 나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라며 약속했다.
이만수 SK 감독은 지난 마무리 캠프에서 “나주환을 유격수 겸 2루수로 내세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나주환은 “내
미국 플로리다로 떠난 나주환은 출국 직전까지 “몸 상태가 완전하다. 이제 기술력과 경기 감각을 키우겠다.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내 이름을 찾도록 훈련에 임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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