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2014시즌에는 베스트 9에 들겠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나성범(25)이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나성범은 15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마지막까지 훈련용품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이번 스프링캠프를 위해 남다른 각오를 다졌기 때문이다.
↑ 나성범은 이종욱을 통해 수비와 공격력을 높일 계획이다. 사진=한희재 기자 |
선수들의 포지션과 위치에도 작은 변화가 생겼다. 특히 지난해 주전 중견수로 출전했던 나성범은 이종욱으로 인해 우익수로 전향했다.
나성범은 “내가 어찌 이종욱 선배님의 경쟁 상대가 될 수 있느냐. 선배님이 오셔서 내가 옆으로 이동했을 뿐”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번 스프링캠프 동안 나성범은 이종욱의 옆에 붙어있을 생각이다. 나성범과 이종욱은 9살이 차. 선후배 관계가 철저한 야구계에서 후배가 선배에게 먼저 다가가기는 어렵다. 하지만 나성범은 걱정하지 않았다. “대선배이기에 어려운 건 사실이다. 이전에 대화를 해봤는데 선배님이 편하게 말씀해주셨다. 이번에도 선배님과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여러 가지를 배울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종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깨우쳤다. 나성범은 “선배님과 내 스타일은 다르다. 나는 테이블세터와 달리 장타를 쳐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 살아나가는지 배워 출루율을 높이겠다”라고 첫 번째 목표를 밝혔다.
두 번째는 수비력 향상이다. 나성범은 “지난해 수비에서 실수가 많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타구 판단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집중적으로 연구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득점권 타율을 높일 생각이다. 2013시즌 나성범은 14홈런을 때려 팀에서 3번째로 많은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렸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남았다고 한다. 득점권 타율이 2할4푼2리로 낮았다. 나성범은 “찬스에서 약했다. 타점을 많이 내 득점권 타율을 높이겠다”라고 했다.
나성범은 “1군 첫 해에 베스트 9에 들지 못한 것이 아쉽다"라고 한 숨 쉬었다. 나성범이 말하는 베스트
[gioia@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