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박희수를 제외하고 재계약 대상자 54명과 협상을 마쳤다.
예상과 달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SK는 1시즌을 더 채우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는 이들이 8명이나 된다. 지난해 같이 ‘예비 FA’와의 협상이 꽤 오래 걸릴 것 같았건만, 발 빠르게 끝났다.
SK는 19일 김강민과 재계약하면서 예비 FA 8명과 모두 연봉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 15일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로 출국하기 전, 김강민을 제외한 7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김강민도 떠난 지 나흘 만에 도장을 찍었다.
예상대로 SK는 ‘FA 프리미엄’을 반영했다. 8명 가운데 단 1명도 삭감 통보를 받은 이가 없다. 지난해 성적이 부진했던 나주환, 김상현, 이재영 등도 동결이었다. 전 동료였던 송은범(KIA)이 4억6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크게 깎인 걸 고려하면, 상당히 대조적이다.
그렇지만 뒤집어 그 효과도 ‘톡톡’까지는 아니었다. 8명 가운데 인상된 건 4명으로 절반이었다. 총 인상 금액도 3억3000만원이었다. 예비 FA 평균 인상 금액이 4125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최정이 1억8000만원을, 김강민이 1억원을 올려받았다. 그 2명을 빼면 불과 5000만원 인상(조동화 3000만원, 박재상 2000만원)이였다.
SK가 1년 전 정근우(한화), 송은범, 최정에게 모두 2억4000만원씩 크게 올려줬던 것과는 큰 차이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팀 성적도 협상 배경에 깔려있으나, 올해 그 ‘과감함’이 다소 줄었다.
올해 SK의 예비 FA 협상은 ‘마이너스’가 없었다. 하지만 ‘플러스’ 폭도 크지 않았다. ‘FA 프리미엄’이 반영됐지만 아주 크진 않았다.
※SK 와이번스의 예비 FA 2014년도 연봉 재계약
최정 | 내야수 | 5억2000만원 -> 7억원
김강민 | 외야수 | 2억원 -> 3억원
박진만 | 내야수 | 2억 -> 2억
나주환 | 내야수 | 2억 -> 2억
박재상 | 외야수 | 1억4000만원 -> 1억6000만원
김상현 | 외야수 | 1억6000만원 -> 1억6000만원
조동화 | 외야수 | 9000만원 -> 1억2000만원
이재영 | 투수 | 1억2000만원 -> 1억2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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