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 태국 스키대표로 올림픽 꿈 실현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세계적인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36)가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뤄냈다. 메이는 태국 스키 국가대표로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나설 수 있는 영광의 기회를 얻었다.
영국 BBC는 21일(한국시간) 태국 대표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메이가 소치 올림픽에 출전하는 두 명의 태국 스키 국가대표 선수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국제스키연맹(FIS)도 메이가 소치 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고 확인했다.

↑ 세계적인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가 태국 스키 국가대표로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 사진제공=TOPIC/ Splash News

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를 둔 메이는 싱가포르에서 태어나 영국 런던에서 자랐다. 어머니가 영국 남자와 재혼해 태국 국적과 함께 영국 시민권도 보유하고 있다.
메이는 피아노를 처음 접한 4세 때부터 스키도 함께 탔다. 메이의 올림픽 도전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에 태국 스키 국가대표로 출전하려 했지만 태국올림픽위원회가 영국 시민권을 포기할 것을 요구해 꿈이 좌절됐다.
그러나 이번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태국올림픽위원회가 예외적으로 메이의 이중 국적을 허용해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어냈다. 가까스로 FIS 포인트 기준을 충족시킨 메이는 아버지의 성을 따 ‘바네사 바나코른’이라는 이름으로 소치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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