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일본에서 개최하는 김연아(24)와 아사다 마오(24‧일본)의 합동 은퇴 무대는 없을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호치’는 22일 “일본빙상경기연맹이 21일 이사회에서 2월 소치동계올림픽과 3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대표선수들을 초청하는 아이스쇼를 4월초에 오사카 나미하야돔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사다 마오와 다카하시 다이스케 등 일본 간판스타들의 현역 마지막 은퇴 공연이 될 전망”이라며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 입상한 해외 유명 선수들의 출연도 요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일본빙상경기연맹은 아사다 마오 등 은퇴를 앞둔 일본 간판스타들을 위한 4월 아이스쇼에 김연아 초청 방안을 세웠으나, 정작 김연아 측은 검토 대상이 아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이 같은 보도는 일본의 일방적인 러브콜에 불과하다.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는 일본에서 계획하고 있는 아사다의 은퇴 아이스쇼에 대해 아무런 제의도 받지 못했고, 또 출연 계획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일단 일본빙상연맹으로부터 일본 공연과 관련해 어떤 서류나 메시지를 전혀 받지 못했다”며 “소치올림픽도 지나지 않았는데, 지금 시기적으로 말할 단계도 아니다. 검토한 적도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김연아 선수는 소치올림픽 이후 국내 은퇴 무대인 올댓스케이트를 계획하고 있다”며 “아마도 일본에서 공연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김연아의 일본 공연은 꽤 오래 전 일이다. 일본 아이스쇼 출연은 2007년을 끝으로 없었고, 일본 대회에 참가한 것도 2009년 12월 도쿄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일본에서는 아사다의 마지막 은퇴 무대의 피날레로 ‘피겨여왕’ 김연아의 출연을 내심 바라고 있지만, 김연아 측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상반된 분위기이다. 한편 김연아는 현재 국내에서 올림픽 2연패를 위한 막바지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min@maekyung.com]